▲방송국을 체험중인 어린이들.
이재환
다른 교실에서는 그림 그리기가 한창이다. 그림에 몰입해 있는 어린이에게 물었다. 전은빈(5세) 어린이는 "그림을 그리고 노는 것이 좋다.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제일 재미있다. 아빠랑도 와 봤는데, 그때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요즘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골목도 없고 놀이터도 부족하다. 골목은 주차된 차들이 점령한 지 오래다. 시골 아이들이라고 해서 도시 아이들에 비해 놀이 공간이 더 많은 것도 아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엄마와 아빠와 함께하는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충남도교육청유아교육원(아래 충남 유아교육원)은 지난 2010년 충남 홍성군 홍북읍에 설립됐다. 교육청 산하에 있는 유아교육연구원은 학부모 교육과 각종 유아관련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충남유아교육원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한 달에 두 번, 토요일에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 지면서 인근의 홍성과 예산 주민뿐 아니라, 서산, 당진, 아산 주민들까지 주말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이날은 2층 체험교육장에서 체험학습이 진행됐다. 2층에는 다우리세계관(세계 각국 문화경험), 스타방송국(패션쇼, 뉴스방송국 체험), 우리이웃(소방관, 병원, 마트, 카페운영, 자동차 정비 체험) 등이 이루어진다. 정해진 규칙은 없다. 담당 교사의 설명을 듣고 부모와 즐겁게 놀면 된다.
"부모들이 프로그램 늘려달라고 할 정도로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