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와 5·18을 통해 청와대 입성에 성공한 전두환(좌). 1980년 전두환씨의 대장 전역식(우).12·12와 5·18을 통해 청와대 입성에 성공한 전두환(좌). 1980년 전두환씨의 대장 전역식(우).
국가기록영상관
30세에 현역군인 대위의 신분으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민원담당 비서관이라는 권력핵심부에 들어간 것이다. 그의 권력욕은 이때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이듬 해 중앙정보부 인사과장으로 5개월간 근무한 뒤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에 배속되었다.
최고회의 의장실→중정→육본에서 인사담당을 맡을 만큼 모두 요직 중의 요직이었다. 박정희의 입김이었을 것이다. 그 무렵 5ㆍ17 쿠데타를 함께 한 육사 11기 동기인 노태우는 육군 방첩대에서 근무하고, 손영길은 박정희 의장 전속 부관이었다.
전두환은 1966년 11월 중령으로 진급하여 1공수특전단 부단장, 1967년 8월 수도경비사령부 30대대 대대장이 되고, 1969년 육사 11기생 동창회인 북극성회 회장, 대령 진급, 서종철 육군참모총장의 수석부관, 1970년 9사단 29연대 대대장으로 베트남 참전, 1년 후 귀국하여 1공수특전단 단장이 되고, 1973년 준장으로 진급하여 청와대 경호실 차관보가 되어 박정희의 지근거리로 돌아왔다. 이때 청와대 경호실장은 '피스톨 박종규'였다.
1974년 8월 15일 박정희 부인 육영수가 저격되고 경호실장이 교체되어 차지철이 실장이 되었다. 전두환은 1977년 소장으로 진급되고, 1978년 보병 1사단장에 이어 1979년 3월에는 보안사령관에 임명되었다. 박정희는 중앙정보부와 국군보안사령부의 양축으로 유신체제를 유지했는데 전두환이 한 축을 맡게 된 것이다. 중정부장은 김재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