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사진 놀이터로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
처음 아이야가 사라지는 공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근 30년 만에 결정된 고덕주공아파트의 재건축 때문이었다. 조합원들 대부분이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성 예술가였던지라 신접살림을 차리고 아이들을 낳고 키웠던 공간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의 고향이 사라지는데 그냥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함.
이에 아이야는 2016년 그림책 프로젝트 '안녕?안녕!안녕...'을 진행했다. 지역의 예술가들, 어린이들과 함께 사라지는 고덕주공아파트를 글, 사진, 미술을 통해 기록했다. 이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며, 기억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재건축 결정과 함께 먼 곳으로 이사를 가야했던 이들이 고맙다고 연락이 오기도 했다.
또한 위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마을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치는 계기가 되었다. 중앙정부나 광역 차원이 아니라 지역 차원에서의 세밀한 기록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게 되었다. 그 결과 현재 강동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는 마을기록관을 두어 마을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며, 2019년 개관한 서울기록원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게시하기도 했다.
도시재생축제 '안녕?안녕!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