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 대동제 연극 <금강> 중 한 장면
이한나
이후에도 이한나씨 가족은 교회 중심으로 통일, 노동, 민주화 등 다양한 주제의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세월호 참사, 탄핵 촛불 관련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한나씨는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기본 질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그 가치 속에서 조화롭게 살 수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그는 '민주화에 완성이란 없으며 사람 사는 세상은 늘 변화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나는 이 가운데 나의 역할에 대해 늘 고민하며 행동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 김순실 작가는 올해 87세의 나이로 고령이지만 생생한 기억력으로 자신과 가족들의 역사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우리 현대사가 이들에게 요구한 역할을 단 한순간도 비켜가지 않았던 이들의 역사는 한 편의 기사로 모두 담아낼 수 없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현재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는 우리 사회 민주화에는 이들의 눈물과 땀이 배여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