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광주아시아포럼에 참여한 윤운섭씨
윤운섭
이렇게 시작된 '재유럽 오월민중제'가 올해로 39회를 맞았습니다. 1980년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과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을 기원하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월 민중제'와 더불어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외신에 알리거나 기금을 마련하여 국내 관련 단체에 송금하는 일도 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은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한 윤씨의 관심이 더 높아지게했고, 윤씨는 우리 사회 많은 문제는 분단으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980년대 후반 윤씨가 참여하던 재유럽민족민주운동협의회가 국내 학생통일운동세력과 함께 통일운동을 펼쳤고 1990년 범민족대회에서 윤씨는 평양에 방문했습니다.
이를 이유로 윤씨는 한국에 올 수 없었고, 당시 관련 통일운동을 한 이들은 안기부 주도 여러 조작사건에 휘말리기도 했으며 유럽 한인 사회 분열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0년이 되어서야 30년 만에 한국에 방문할 수 있었고 윤씨와 관련 단체를 둘러싼 오해들도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갖은 오해와 탄압으로 고생했지만 여전히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독일식 흡수통일이 아닌 남과 북이 화홰와 협력, 공존의 방식으로 평화 정착 및 통일을 이뤄야하며, 이를 위해 해외 동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고싶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