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무용단 정기공연기념 단체사진(2017년 12월)
최재희
최재희 안무가는 "춤의 가능성을 화두로 '춤을 어떻게 추고 안무하여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가?' '나의 작업은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가?' 등을 스스로 묻고 답을 찾는 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2016년 퍼포밍아트그룹을 결성했다"라고 말한다.
그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CDP(Coll_Dance Project·전북대학교 현대무용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그룹) 창단 대표로 활동하면서 '몸의 가능성과 인간성 탐구'라는 주제로 춤의 본질에 집중하는 작업을 해왔다. 퍼포밍아트그룹 결성 후에는 다양한 국내외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적 표현 형식의 극대화 및 타 장르와의 융합과 협업 작업을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있다.
그의 출연작은 장르를 넘나든다. 대표작은 <벽(闢)>(2003), <마르지 않는 샘>(2007), <건너다>(2006), <침묵>(2008), <소통>(2009), <기억창고>(2004), <그들의 노래>(2009), <뾰족한 지렁이의 발톱>(2016), <시소와 공기나무>(2017), <Space Market>(2018), <신호등 위에 터잡은 새>(2018), <신호등위에 터잡은 새 Ver2 날다>(2019) 등.
'춤은 표현하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은 또 다른 언어'라고 강조하는 최 대표. 그는 무너져가는 삶의 가치관과 존엄성을 표현하고 단절된 소통의 벽을 허물고자 노력했던 <벽(闢)>, 동료 남자 무용수가 우수연기상을 받았던 <마르지 않는 샘>, 자신이 2016년 최우수 안무가로 선정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던 <뾰족한 지렁이의 발톱>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전북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초등학교 특활 시간에 무용을 처음 접한 후 40여 년을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박사학위도 받고 해외 초청공연도 다녀오는 등 나름의 입지를 다졌다. 그의 대부분 작품은 '감성적이고 철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래는 최재희 안무가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