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X파일 사건'에 따른 자격정지에서 풀려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진보정치의 전망과 과제'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남소연
그러는 사이 2014년 2월 14일 자격정지가 해제되었다. 법률적 족쇄가 풀린 것이다. 정의당은 노회찬의 존재가 필요했다. 진보 진영에 그만한 식견과 구변과 대중성을 갖춘 인물도 찾기 어려웠다.
정의당은 7월 30일 서울 동작 을구 재보궐선거에 그를 후보로 공천했다. 아무리 명망가라도 낯선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힘겨운 일이다. 앞에서도 썼지만, 재보궐 선거는 거대 정당들의 총력전체제이다. 지역선거 즉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비약하게 된다.
노회찬은 당의 결정에 큰 부담을 가졌다. 같은 서울에서 지역구를 옮긴다는 것이 부담이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출마한 기동민 후보와의 사적인 친분관계도 부담이 되었다. 두 후보 사이에 '단일화' 움직임이 일고 언론에서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