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렬 목사는 지난 18일 송경동 시인, 인권재단 박래군 소장 등과 함께 "박준호·홍기탁 노동자의 고공농성이 408일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단식 농성 중이다.
지유석
노사 교섭 결과에 대해 기자는 종교계의 입장을 듣고자 28일 오전 양천구 파인텍 서울사무소 앞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NCCK 인권센터 박승렬 목사가 인터뷰에 응했다. 박 목사는 지난 18일 송경동 시인, 인권재단 박래군 소장 등과 함께 "박준호·홍기탁 노동자의 고공농성이 408일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박 목사는 사측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9일 예정된 2차 교섭에서 사측이 보다 성실히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목사의 말이다.
"교섭장엔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와 강아무개 경영전무가 나왔다. 그런데 사측은 직접고용엔 난색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종교계에 중재안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건 책임 있는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 무엇보다 직접 고용은 문제해결의 열쇠다. 또 종교계에 중재안을 달라는 건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다. 사태해결의 열쇠는 사측이 쥐고 있다고 본다.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
(농성장에서는 차광호 지회장이 18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차 지회장은 사측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박 목사와 입장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