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실장 "공동선언 내용 외에도 많은 논의 있었다"

[남북정상회담 평양] 19일 남북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직후 남측 취재진과 질의응답

등록 2018.09.19 15:35수정 2018.09.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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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양공동선언' 설명하는 정의용 안보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9월 평양공동선언' 설명하는 정의용 안보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 김도균 기자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9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북한 핵 개발의 핵심적, 상징적인 영변 핵시설을 미국의 상응 조치와 함께 영구적으로 폐기할 의지가 있음을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확인한 점이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우리 측 공동취재단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언급한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과 발사대의 영구적 폐기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참관 허용에 대해 "(이런 조치들은) 과거 북측이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이 보여주기식 폐기라는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공동선언 내용 이외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라면서 "이러한 논의의 결과를 토대로 내주 초 뉴욕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들에 관해 양 정상 간의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변 핵시설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북미 협상을 지켜보면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부연했다.

"문재인-트럼프간 심도 있는 논의 가능해졌다"     
'9월 평양 공동선언'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9월 평양 공동선언' 합의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9월 평양공동선언' 설명하는 정의용 안보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9월 평양공동선언' 설명하는 정의용 안보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평양
   또 정 실장은 남북 군사당국 간에 합의한 '군사분야합의서'를 두고 "남북간 군사적 신뢰를 넘어 지상, 해상 또 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화하는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의 합의를 봤다"라면서 "이것은 사실상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합의를 통해 남과 북은 사실상 초보적 단계의 운영적 군비 통제를 개시했다"라며 "그리고 남북정상간 공동선언 부속서로 군사분야합의서를 채택한 것은 남북의 최고 군통수권자들이 앞으로 이 합의를 이행하는 것을 점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설치해 이행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합의가 필요한 것은 계속 합의해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남북 정상의 의지가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또 전쟁위협의 완전한 해소에 더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특별취재팀]
취재 : 안홍기(팀장), 구영식 김도균 신나리
사진 : 권우성, 이희훈
오마이TV : 이승훈 김종훈 정교진 김혜주
편집 : 박수원, 박혜경, 김지현, 김예지
#남북정상회담 #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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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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