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이인면 목동리 천선원 뒤쪽 무수산 태양광발전시설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공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김종술
"난개발 산림 파괴하는 태양광발전시설 반대한다!"
"귀촌 귀농인 내쫓는 태양광 설치 반대한다!"
"1급 산사태 지역에 태양광 설치가 웬 말이냐!"
30일 오후 4시, 충남 공주시청 앞에는 '무수산 태양광 반대' 붉은 머리띠를 하고 피켓을 든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이인면 목동리 천선원 뒤쪽 무수산을 둘러싸고 태양광발전사업이 신청된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생존권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충남도로부터 허가받은 7만㎡ 외에 또 다른 사업자가 2만7000㎡ 규모의 허가를 공주시에 접수한 상태다. 이를 반대하기 위해 '남월마을 태양광발전시설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비롯해 공주시 농민회, 대전환경운동연합, (사)공주시농촌체험관광협회, (사)세계국선도연맹, 남월마을 귀농‧귀촌인회 공동연대와 주민 등 100여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우금티기념사업회 박남식 이사장, 박승옥 햇빛발전 이사장, 한동희 전 농민회장과 농민회 회원과 서승열 시의원, 김경수 시의원도 참석했다.
주민들은 지나는 차량과 행인에게 반대 서명과 유인물을 배포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태양광 설치반대 피켓을 들고 시청 로터리를 지켰다. 전형광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집회는 애국가와 묵념 등 차분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산사태 위험 1, 2등급에 태양광발전시설은 생존권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