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회담서 발언하는 김정렬 남측 수석대표2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북측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전체회의를 공개할 수 있다며 남측의 의견을 물었으나 남측에서 회의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비공개로 할 것을 제안했다. 북측이 이를 수용,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이날 3대 3 철도협력 분과회의 전체회의에서 남측에서는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손명수 국토부 철도국장이, 북측에서는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과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이 대표로 참여했다.
대북제재 한계있지만...남북은 이날 분과회의에서 향후 철도 연결과 철도 현대화를 위한 실태조사 방식, 일정 등을 논의한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이 있어 사업 계획을 확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 차관 역시 이날 오전 출발에 앞서 "(당장은) 제재로 한계가 있다"라며 "제재가 풀리고 나면 할 수 있는, 연구·조사하고 준비할 사안이 있다. 그런 점들을 충분히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실 경의선 철도는 이미 2004년 서울∼신의주 구간이 연결된 상태다. 2007∼2008년 1년간 문산∼개성 구간에서 화물열차가 운행하기도 했지만 2008년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중단됐다. 유지·보수가 필요해 시설 개량 등 현대화 사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기본 토대다. 이는 서해안과 동해안, 비무장지대(DMZ) 지역을 H자 형태로 동시 개발하는 남북 통합 개발 전략이다. 이는 남북간 교통망이 연결돼야만 가능하다.
정부는 3대 경제벨트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에서 원산과 나선을 거쳐 러시아까지 이어지는 환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 전라도와 수도권을 지나 개성과 신의주를 거쳐 중국까지 이어지는 환서해권 교통·물류·산업벨트, 비무장지대(DMZ) 가로지르는 접경지역 환경·관광벨트가 바로 그것.
한편, 이날 오후 남북은 2대 2 대표가 점심을 거른 채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북측은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이 참여했다. 남측에서는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참석했다.
철도협력, 공동보도문 초안 완성이날 남북은 철도협력 오전회의를 마치며 공동보도문 초안을 완성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전 회의 종료 뒤 가진 브리핑에서 "양측은 판문점 선언의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효과적이고 실천적인 조치들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 이행에 노력하자는게 양측의 기본적인 입장인 만큼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회의에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오후회의는 수석대표 접촉 또는 대표접촉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간은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정한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에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11시 5분에 끝난 후 낮 12시 35분부터 오후 1시 8분까지 대표 접촉을 했다. 이자리에서는 동해선·경의선 남북 철도 연결 및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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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동맥 이어가는 마음"... 10년만의 남북 철도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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