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 선거에서 교복을 입고 투표한 이여름씨(왼쪽)와 청소년참정권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이진숙 부뜰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환
30~40대 중년의 주부들과 젊은 청년들이 교복을 입고 투표장으로 향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일각에서는 여전히 청소년 참정권 보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복을 입고 투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일까.
13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 제1투표소(인주초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교복을 입고 투표장에 들어섰다. 교복을 입고 당당히 투표를 한 것이다. 사실 이 학생은 올해 스물세 살. 선거권이 있는 청년이다. 청년이 굳이 교복을 입고 투표장에 들어선 까닭은 무엇일까.
교복을 입고 투표를 한이여름(23)씨는 "엄마가 청소년 참정권 캠페인에 동참하자고 권했다"며 "그 취지에 공감해 교복을 입고 투표장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이진숙 부뜰(인권교육활동가모임) 대표이다.
이진숙 대표는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아직은 불완전한 민주주의라는 생각이 든다"며 "촛불을 함께 들었던 청소년들은 여전히 정치에 참여 할 수 없다. 청소년의 참여가 없는 민주주의는 여전히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복 입은 청소년들의 투표? 아무런 문제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