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리얼 종합격투기와 가상세계 게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격투 몬스터>
격투 몬스터
격투몬스터... 내용은 판타지, 액션은 리얼리티극진가라데 고 최영의 총재가 젊은 시절로 돌아가 케이지 무대에서 도복을 입은 채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일격'의 신화를 재현하고, 전설적 싸움꾼 시라소니가 종합격투기 챔피언을 상대로 실전 대결을 벌이는 모습 등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그림이다. 누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 각자가 활약한 시대가 다르기에 이뤄질 수 없다.
하지만 무대가 웹툰 속이라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 웹툰속 상상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게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퓨전 판타지 장르라면 얘기는 더욱 쉬워진다. 리얼 퓨전 격투기 웹툰을 표방한 <격투몬스터>(글 이준형 그림 팀 맷가마리)가 딱 그렇다. 실전 리얼 종합격투기와 가상세계 게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은 독특한 구성과 소재로 인해 연재 당시 격투기, 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미국 거대 게임 제작사 NK소프트의 회장은 날이 갈수록 일본 경쟁사에 밀리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 그러던 중 심복의 조언으로 홍콩에 천재 게임 개발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가 제작중인 가상현실 격투게임 프로젝트를 밀어주게 된다. 목표는 단하나 세계 게임시장의 탑을 탈환하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은 높은 수준만큼 여러모로 복잡하기 그지없다. 실전 격투 게임의 특성상 완벽한 기술의 데이터화가 필요했고 개발자는 세계 최고 MMA무대에서 3체급 석권(라이트헤비급, 헤비급, 슈퍼헤비급)을 이뤄낸 괴물 파이터 최태권을 몰래 가상 세계에 보낸다.
아쉬운 현실이지만 종합격투기 중량급 무대에서 동양인은 여전히 약자다. 질적 양적으로 경쟁력 있는 파이터가 거의 없는지라 중량급은 서구파이터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그런 점에서 세계 최고의 파이터 그것도 가장 무거운 중량급을 싹쓸이한 인물이 한국인이라는 점은 비록 만화지만 독자들에게 통쾌감을 주기도 한다.
격투 하나만을 중점에 두고 만들어낸 세계답게 가상현실 게임 속은 전설속 파이터들이 가득하다. 앞서 언급한데로 시라소니, 최영의는 물론 미야모토 무사시, 이소룡, 여포 등을 연상케 하는 파이터들이 자신만의 특기를 내세워 경쟁하고 있었다. 인디언, 중세시대 기사, 여고생 싸움꾼, 거인족 여전사 등 각양각색의 격투 전쟁터였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게임의 부작용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부분이었다. 개발자는 이러한 부분을 이유로 시간을 달라고 했으나 게임회사 회장은 금전관계를 들어 출시를 재촉했고 어쩔 수 없이 미완성된 상태에서 상품화되고 만다.
게임의 오류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이 상상했던 파이터가 됐던 고객들이 그 모습 그대로 현실 세계로 복귀해버린 것이다. 학교에서 심하게 괴롭힘을 당하던 힘없는 빵셔틀 소년은 캐릭터 빙의 후 하룻밤사이에 근육질 싸움꾼으로 변해 일진들을 일망타진하고 외려 그들의 대장이 되어버린다.
빚독촉에 시달리던 어떤 중년남자 역시 게임속 기사캐릭터의 힘을 얻어 전쟁터에서나 쓸 법한 병기로 흉포한 사채업자들을 잔인하게 도살하는 충격의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일견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다급해진 개발자는 부랴부랴 최태권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현실세계로 들어온 캐릭터들 이른바 격투몬스터를 직접 처리해달라고 부탁한다.
격투몬스터 역시 소재는 판타지+격투기지만 액션신만큼은 리얼리티하기 그지없다. 상대의 움직임에 맞춰 짧고 정확한 정타를 날리고 스탭을 활용한 카운터 동작 등 실제 쓰이는 기술 위주로 액션신이 진행된다. 그라운드 대결시에도 파운딩이나 서브미션은 물론 유리한 자세를 가져가기위한 다양한 포지션 싸움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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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전) 홀로스, 전) 올레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농구카툰 'JB 농구툰, '농구상회'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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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날라차기는 그만! 리얼해진 만화속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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