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시민단체가 세월호 참사를 ‘여행 중 안전사고’라거나 ‘DJ‧노무현정부를 십년 좌파정권’으로 표현한 보은군수 민주당 경선 김상문(66‧아이케이그룹회) 후보의 ‘공천배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충북인뉴스
충북지역시민단체가 세월호 참사를 '여행 중 안전사고'라거나 'DJ‧노무현정부를 십년 좌파정권'으로 표현한 보은군수 민주당 경선 김상문(66‧아이케이그룹회) 후보의 '공천배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26일 충북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세월호충북대책위)는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에 김 회장에 대한 공천 제외를 요구했다.
세월호충북대책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씨와 같은 인물이 유력한 민주당의 보은군수 예비후보라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 씨는 '세월호는 여행 중 안전사고', '유족단식은 국가를 위기에 빠뜨리는 작태'라고 표현했다"며 "세월호 참사를 폄훼하고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이러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도록 세심한 후보 검증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세월호충북대책위는 김 회장의 사과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의심했다. 이들은 김 회장이 "민주당원으로 활동하며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오해가 있었을 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지만 "당장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집권여당 후보자의 절박한 거짓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 했다.
민주당에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지난 정권하에 처절하게 멍들었던 유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져줬다"면서도 "민주당은 정작 자신들의 후보자는 세월호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짓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황당할 노릇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다시는 세월호 참사를 폄훼하고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이러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도록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진심으로 이행할 수 있는 올바르고 세심한 후보 검증을 요청한다"며 공천배제를 요구했다.
김 회장 사과했지만... 민주당에도 불똥시민단체의 공천배제 요구를 받은 김상문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홈페이지에 2003년부터 최근까지 230여편의 글을 게재했다.
이중 일부 글에서 2008년 미국산소고기반대 시위를 '사변', '암덩어리'로 지칭했다. 김대중‧노무현 대해선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으로 표현하고 "좌파정권이 남긴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서술했다.
2014년 8월에는 "세월호는 여행중 안전사고"라고 표현하고 단식을 하는 유족들이 국가원수 집무실을 향해 욕설을 한다며 "국가를 위기에 빠뜨리는 작태"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