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보은군수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상문(66. 아이케이그룹회장) 회장이 작성한 글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충북인뉴스
"대한민국이 아니라 세월호민국"2014년 8월에 작성된 '교육만이 방법이다'란 글에선 세월호 참사를 안전사고에 빗댔다.
김 회장은 "세월호 문제를 보자. 대한민국이 아니라 '세월호민국'이 된 지가 언제이고 어디까지 갈지 끝이 안 보인다"고 적었다. 당시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달밖에 되지 않았다.
이어 "여행가다 안전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이나 가족들의 원통함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며 세월호 참사를 '여행 안전사고'로 표현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과 시위가 국가를 위기로 몰아간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단식하는 사람들이 국가원수의 집무실 앞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해댄다"며 "이런 작태는 국가를 위기로 몰고 가는 짓거리다"고 적었다.
당시에는 세월호참사 유가족 김영오씨가 광화문 앞에서 40여일째 단식을 진행하고 있던 때였다.
이승만은 건국대통령 호칭... 친일논란 백선엽 칭송하기도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좌파정권이라 규정했던 김 회장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글들을 많이 썼다.
2011년 11월 1일 작성한 '백선엽 장군을 만나다'란 글에선 "(백선엽 장군은) 이승만 건국대통령 치하의 침몰직전인 대한민국을 끌어 안고..."라고 적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대통령으로 지칭한 것이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건국시점을 상해임시정부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2012년 12월 27일 작성한 '이제부터 시작이다'란 글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없는 살림살이에 남은 나라를 지키랴 공장을 지으랴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나라 예산 30%를 국방비로 돌리고 고등학교에까지 교련교육을 시키고 이 땅의 대학 나온 젊은이들을 외국의 탄광막장이나 간호사로 보내고 그들이 보내오는 돈이나 일본에게 받은 보상금과 차관으로 어렵사리 출발한 것이 오늘날 1조 달러 시대의 한국의 불과 40여년 전 자화상"이라고 적었다. 5‧16군사쿠데타를 두고는 '5‧16혁명'이라고 지칭했다.
김 회장은 일제가 세운 괴뢰국가인 만주국의 봉천군관학교를 졸업하고 독립군 토벌부대로 알려진 간도특설대의 중위였던 백선엽에 대해서도 칭송글을 게재하고 방문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 정체성과 안맞아... 제명해야" 민주당원 반발이런 사실을 근거로 보은군지역 일부 민주당원들은 김상문 회장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당원들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좌파정권으로 규정하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의 행동을 '사변'으로 규정하는 것을 보면 그의 역사인식이 편향돼 있는지 알수 있다"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를 여행중 안전사고라고 표현하고 어떻게 단식중인 유족들의 행위를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작태라고 할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 김상문 회장을 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상문 회장은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며 자신에 대한 음해성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글을 쓴 지가 오래돼 문맥을 봐야 알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 생각도 바뀐다. 한참 지난 것과 지금 와서 얘기되는지 모르겠다. 음행성 마타도어 같다"고 말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시위와 세월호 유족 단식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다. 기업가는 혼란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데모의 당위성을 제쳐두고라도 데모가 너무 많은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는 "나는 지금까지 정당에 별 관심이 없었다"며 "고향발전을 시키기 위해선 집권여당 후보로 당선돼야 예산도 도움을 받는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잘 안다.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양심적이고 도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고향을 발전시키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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