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을 쓴 정봉남 님 두 손.
최종규
아이들하고 그림책을 읽다가 까르르 웃기도 하고, 눈물방울 또로록 떨구기도 하는 도서관지기란 얼마나 살가울까 하고 생각합니다. 관장·사서 같은 이름을 떠나 다 같은 '책지기'로서, '책님'으로서, '책벗'으로서, 그림책 읽는 기쁨하고 보람하고 뜻을 곰곰이 짚고 싶습니다.
그림책을 짓고 엮어서 펴낸 뒤에, 이 그림책을 아이하고 읽는 까닭이라면, 아이한테 가르치면서 어른으로서도 새로 배울 사랑을 다시 그리려는 뜻이지 싶습니다. 지식을 가르치는 그림책이기 앞서 사랑을 가르치는 그림책이라고 느껴요. 정보를 알려주기 앞서 사랑을 노래하는 그림책이라고 느낍니다.
우리는 그림책 하나를 두고두고 되읽으면서 뭇생각을 받아들이거나 가꿉니다. 외로움도, 넉넉함도, 어깨동무도, 나눔도, 웃음꽃도, 눈물나무도, 그림책 하나를 발판삼아서 사이좋게 주고받습니다. 그림책을 만나려고 톡톡 두들기듯 다가섭니다. 그림책에 깃든 이야기밥을 먹으려고 마음을 톡톡 두들겨서 엽니다.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
정봉남 지음,
써네스트, 2017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