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액운을 털어 버리듯 힘차게 타오르는 달집
김종술
정월대보름 밤 달이 떠오를 때 장작과 생솔가지, 대나무로 쌓아 올린 무더기에 소원을 적어 불을 질러 태우는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1일 충남 공주시 금강 변에서 '공주민주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오시덕 공주시장을 비롯한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오전부터 장작과 볏짚을 쌓고 솔가지와 대나무로 둘러친 20m 높이의 달집을 만들었다. '전쟁과 폭력 없는 평화 세상',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 세상', '農者天下之大本(농자천하지대본)' 등 현수막을 둘러쳤다.
오후 1시부터 가족 단위로 몰려든 시민들은 솟대 만들기, 소원지 쓰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군밤 굽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투호 놀이, 먹거리장터 등 전통놀이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