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직벽에 조경수를 심어 하식애 일부가 붕괴돼버렸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런 행위를 하고도 생태보전 운운하며 해명이라고 한다는 것이 참으로 기가 막힌 노릇이다. 달성군은 도대체 상식이란 것이 있는 지자체인지 묻고 싶을 정도다.
하식애의 경관미란 것 또한 탐방로를 세워 바로 아래서 하식애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저 멀리에서 강 건너에서 이곳을 바라볼 때 나타나는 아름다움으로, 하식애 바로 앞에 철제기둥을 세워 탐방데크를 설치한다는 것은 경관을 깡그리 망치는 행위다.
이처럼 달성군은 생태도 경관도 전혀 모르는 백치 상태의 인식으로 이 탐방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 된다. 이러고도 달성군이 생태보전 운운하며 녹색성장 운운할 것인가? 달성군 김문오 군수는 녹색성장을 주창한 MB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인가?
수리·구조적으로 안정성 검토해준 근거자료와 전문가를 밝혀야 달성군은 또 "사업구간은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류부로 유속이 완만하고, 하천 기본계획에 따라 수리·구조적 검토를 완료하는 등 탐방로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더 심각한 문제다.
도대체 어떤 전문가가 수리·구조적 검토를 거쳤다는 것인지, 누가 보더라도 상식적 견지에서 위험천만하고 토목 전문가들도 한결같이 수리·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견하는 이 탐방로의 안전성을 담보해주었다는 말인가. 이는 심각한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으로써 해당 전문가는 형사고발 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