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음료와 국수를 제공한 여수석유화학고 학부모들의 즐거운 자원봉사 모습
심명남
학교 앞 정문에 3명의 졸업생을 채용한 어느 대기업이 펼침막을 내걸고 한식구가 된 졸업생을 축하하는 모습도 이채롭다. 학교에 들어서자 현관에 '꿈이 이루어지는 곳 여수마이스터고'라는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졸업생 3학년 공정설비과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문구다. 또 '나는 널 늘 응원해 힘내자 석유화학고 2018'이라고 쓴 학생들의 작품에는 긍정의 힘이 배어 있다. 이학교가 추구하는 긍정적 관계, 긍정적 변화, 긍정적 덕행이라는 '절대긍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년 전 특별한 학교로 소개된 여수석유화학고 마이스터고(관련기사:
'무감독 시험'이 가능한 고등학교, 이유는?)는 삼포시대를 비웃듯 양질의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졸업생 109명중 80명이 좋은 직장을 구했다. 78%의 취업률이다. 이중 14명이 공기업과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여천NCC 등 51명은 대기업에 입사했다. 또 15명은 반도체 업종인 ENF테크놀로지 등 유수의 중소기업에 취직했다. 위험물, 가스, 환경, 화학분석, 정보처리, 토익스피킹 등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률은 821%라는 믿기지 않는 실력을 갖췄다. 딱 떠오르는 문구 인재양성의 요람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