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2월 11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태안해양경찰서를 방문, 기름유출 사고 방제대책을 보고 받고 있다. 오른쪽에 노란색 재킷을 입은 당시 문재인 정무수석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모두가 기억하는 2007년 그 때 저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이곳 태안에 왔다. 10년 전 이곳은 사상 최악의 유류오염사고로, 검은 재앙이 덮친 곳이었다"면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국가의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했지만 하지만 오염은 걷잡을 수 없게 번졌고, 해안과 바닷가는 기름으로 뒤덮였다. 당시 해양 전문가들은 원상회복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로부터 10년이 흘렀다. 방제작업을 위해 만든 작업로가 솔향기 가득한 생태 등산로로 탈바꿈했고, 충남의 바다는 생명의 바다로 기적처럼 되살아났다"면서 "국민과 충남도민의 힘으로 되살아난 서해에서 해양안전과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새롭게 되새긴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 예보, 경보 시스템 구축 ▲ 세계 최초로 초고속 해상재난안전 통신망 구축 ▲ 연안으로부터 EEZ까지 전 해역의 통합관리 실시 등 안전‧재난 관리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전한 뒤 "모두의 힘으로 제 모습을 되찾은 서해가 국민에게는 쉼터가 되고, 지역경제에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감축 의지 재천명문 대통령은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의지도 재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배출량의 30%를 임기 내에 감축하겠다는 대선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또 업무지시 3호로 30년이 지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를 가동 중지하는 '노후 석탄화력 셧다운'을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충남은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간 보령화력발전소 1, 2호기와 서천 1, 2호기 등 충남의 네 기를 포함한 전국 여덟 기의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지시했다"면서 "그 결과 그 기간 동안 충남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년 평균치보다 15.4% 낮아졌다. 앞으로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매년 봄철 정기적으로 시행하면서, 폐쇄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문 대통령은 ▲ 수도권으로 한정된 대기관리권역 지정을 전국으로 확대 ▲ 사업장 미세먼지에 대한 총량관리제 도입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우리의 에너지를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미세먼지가 사라진 맑은 하늘 아래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나라, 국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달라"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오늘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을 맞아 위기 때마다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놀라운 저력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1997년 외환위기, 2007년 서해 기름유출사고, 2016년 국정농단과 헌법유린 사태를 극복한 힘은 모두 국민이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기적은 국민이 만든 것"이라며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