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등이 참석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1300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희훈
1992년 1월 8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처음 시작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이하 수요시위)가 13일 1300회를 맞았다. 정대협 회원 30명이 참여해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던 첫 수요시위는 25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일본대사관 앞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형상화한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섰다. 첫 수요시위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참석한 이는 한 명도 없었지만, 지금은 매주 수요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참석하고 있다. 올해에만 박차순, 이순덕, 김군자, 하상숙, 이아무개 할머니 등이 세상을 떠나 생존 피해자는 35명이 남았다. 변하지 않은 건 사과 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뿐이다.
이날 오후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에서 윤 대표는 "1300회 동안 일본 정부에 수도 없이 많은 서한과 성명서를 전달했지만, 문서로 답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것이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시 한국 사회는 피해 할머니들을 수치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하며 손가락질했다"며 "그래도 할머니들은 목소리 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왜 사과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