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에 앉아 바라보는 전망도 역시 스마트하다
이상옥
마교수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언론에서 대서특필했기에 늘 베스트셀러가 되겠거니 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책이 팔리지도 않고 책을 출간해줄 출판사도 찾기 힘들다는 말을 듣게 됐을 때 좀 엄살이 아닌가 했다.
마교수의 하소연이 과장이 아니었음이 별세 후의 보도로 확인됐다. 국내 서점가에서 하루 1~2권 정도 팔릴까 말까 했던 그의 저서가 사후 조금씩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교보문고에서만 지난 5일 고인이 숨을 거둔 이래 이틀간 400여 권이 팔려 나갔다고 한다.
<즐거운 사라> 사태로 강의 도중 구속되고 해직과 복직을 거듭하며 그 결과 정년퇴임 후 명예교수도 못 되고 사학연금 수령도 못 받아 우울증이 심화되어 결국 퇴임 일 년 만에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마광수 교수 사후 떠들썩한 재평가
사후에서야 떠들썩하게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것 같아 더욱 씁쓸하다. 윤동주, 이상이 그랬듯이 사후 마광수 역시 신화가 될까? 무릇 천재는 당대보다는 미래를 사는 사람들이라 삶이 고달프다.
길조였을까. 오늘은 숙소 가까운 곳에 있는 북카페를 새로 발견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