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보 상류에는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물고기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수차 20개가 설치되어 있다.
김종술
문재인 대통령은 녹조 확산과 수질 개선을 위해 4대강 수문개방을 지시했다. 금강에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중간 보인 공주보의 수위를 20cm 낮춰서 방류하고 있다. 환경부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질 개선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공주보 개방 모니터링 협의체'를 구성하여 수문개방에 따른 변화를 측정 중이다.
양준혁 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는 "국민 혈세로 진행되는 수문개방에 따른 모니터링을 하는 시기에 또 다른 장치를 설치한다면 정상적인 모니터링이 될 수가 없다. 작은 차이일 수 있으나 수공이 고의로 정부의 모니터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수공의 방해는 이번만이 아니다. 2014년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하였다. 환경부는 보 상류의 지점을 선정하여 분포도 조사를 했었다. 당시 수공은 보트를 이용하여 강물을 휘젓고 떨어트려 수거하는 방식으로 방해 공작을 펼쳤다. 결국, 조사에 따른 서식빈도는 낮게 나타났다. 세금낭비만 한 꼴이다.
수공 담당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우리가 설치한 수류확산 장치"라고 밝혔다. 수문 개방에 따른 조사가 진행 중인데 수류확산 장치 설치로 모니터링에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운전 중이라 이따가 연락을 주겠다"고 급하게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