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마
이상옥
동거마를 타고 영생불사하며
여전히 천자의 지위를 누리시는지
-이상옥의 디카시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에서>
서안 투어 둘째 날 진시황 병마용박물관과 진시황릉을 둘러 봤다. 화청궁에서 버스를 타고 30분도 채 못 간 것 같은데 안내원이 진시황 병명용박물이라고 말한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박물관이 나오고 먼저 대형 진시황 석상이 광장에 세워져 있었다.
진시황은 법가 사상을 토대로 부국강병과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군현제를 실시하며 강력한 중앙집권으로 화폐, 문자, 도량형의 통일을 이뤘다. 또한 아방궁과 만리장성을 축조하는 등 위엄을 떨치면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에게는 분서갱유 같은 철권통치를 이어갔다.
진시황은 즉위하면서부터 자신의 능묘를 만들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죽어서도 영원히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랬을까. 진시황에 관한 일화는 너무 많다. 강력한 철권통치로 많은 사람들을 살육했기 때문에 잠자는 동안에도 항상 불안을 느꼈다고 한다.
지상에서 불로장생하기 위해 불로초를 구하려고 한 것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서복이라는 신하가 진시황에게 불로초가 있다고 속여 동남동녀 500명과 금은보화를 받아서 제주도 서귀포 정방폭포 앞에서 배를 멈추고 '서불과지(徐巿過之)'라는 글을 벽에 새겨놓고 일본으로 가 정착했는데, 일본에도 이와 관련한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