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가슴에 카네이션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집중유세에 깜짝등장한 딸 다혜씨가 아주 특별한 카네이션을 선물했다.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문 후보의 가슴에 딸 다혜씨가 달아준 카네이션이 보인다.
남소연
연설에 나선 문 후보는 "저는 방금 이렇게 카네이션 받았습니다만 부모님께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드시고 하셨나"라며 "저도 어머니가 아흔이신데 오늘 부산까지 갔다 오면서도 못 들렀다"고 말했다. 이어 "다 같이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이렇게 한번 외쳐볼까요"라고 말하는 문 후보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문 후보는 어버이날을 내년부터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효도하는 대통령, 효도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했다.
오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앞두고 마지막 유세에 나선 문 후보는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며 부르짖었다. 때때로 문 후보의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했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그냥 정권 교체로는 안 됩니다.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필요합니다. 국정농단 세력을 제압할 힘을 저 문재인에게 주십시오. 명예로운 촛불시민 혁명을 완성할 힘을 저 문재인에게 주십시오. 압도적 정권 교체, 저 문재인에게 만들어 주십시오."
문 후보는 "세계 속에서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게는 위안부 합의 잘못됐다, 중국에게는 미세먼지 책임 당신들에게도 있다, 미국에게는 한반도 평화 함께 만들자, 북한에게는 핵이냐 남북협력이냐 선택해라, 당당하게 압박하고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지자들이 가장 큰 환호를 보낸 대목은 '미세먼지' 부분이었다.
이세돌 "역경 속에서 '최선의 수' 찾아내는 문재인"이날 앞서 지지연설에 나선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은 "사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내 딸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선 정치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재인 후보는 굉장히 온화하고 배려심이 깊다"며 "바둑은 최선의 수를 찾아내는 것이다. 문 후보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셨고, 최선의 수를 찾으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100세를 바라보시는 제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평생 노력했던 민주주의, 민생경제, 한반도 평화가 다시 복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그분(아버지)의 명예가 회복되는 것"이라며 "이 소원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