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한 딸에게 꽃다발 건네는 유승민 후보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명동 유세에서 선거기간 동안 수고한 딸 유담씨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권우성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19대 대통령 선거일 하루 전, '젊음의 거리' 홍대를 끝으로 선거 유세를 마쳤다. 단일화 요구를 물리치고 대선을 완주한 유 후보지만 마지막 유세연설에선 '외로움' '힘든 순간' 등의 말이 반복돼 그간의 소회를 짐작케 했다.
유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청년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썼다. 유 후보는 충남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대학가를 비롯해 노량진, 광화문, 명동 등 20·30대가 많은 곳을 집중적으로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개혁보수 이미지로 청년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유 후보가 마지막까지 청년층을 공략한 것이다.
"집단 탈당 때 제일 힘들었다, 하지만 여러분보다 내가 더 힘들겠나"유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기간 외롭고 힘들었던 감정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광화문 거리인사 후 기자들과 만난 유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나"는 질문을 받고 "같이 가겠다고 했던 의원들이 탈당했을 때 그때가 고비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바른정당 의원 13명은 지난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집단탈당했다. 이 중 황영철 의원은 탈당하기로 한 다음 날 탈당계를 회수하며 "유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