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나물'나물'자가 들어가는데다가 먹음직 스러운 이파리를 가졌지만,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안 된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은 독성이 강해서 봄나물로 적합하지 않다.
김민수
경쟁의 대열에서 벗어나 살아가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 그 행복한 시간을 그대로 즐겼어도 경쟁대열에 서 있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했을 것이다. 물론, 끝없는 미련은 남았을 것이다.
여기서나 저기서나 조금씩은 후회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경쟁에 지쳤고, 왜곡당하는 진심과 오해의 일상화 속에서 마음은 점점 좁아졌다. 도시의 삶에서 여간해서는 여유를 가질 수 없었다.
그래서 마음은 있었지만, 간절했지만 '올해는 만나야지'하면서도 그들을 만나지 못하고 지나쳤다. 그들은 '봄에 피어나는 풀꽃'이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는지, 이제는 줄줄 외우던 이름조차도 가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