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작업 지켜보는 세월호 유가족24일 오후 2시경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예인선을 선두로 세월호 선체를 고박한 잭킹비지선 두척이 반잠수식 선박을 향해 이동을 시작하자, 동거차도 언덕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취재진이 이를 지켜보며 취재하고 있다.
유성호
조류에 발목이 잡혔던 세월호가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해수부는 약 3시간가량 지연됐으나 세월호가 오후 4시 55분부터 반잠수정을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바지선에 선체를 묶은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이동을 하려고 했지만, 조류의 영향을 받아 어려움을 겪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4시께 남동쪽 3㎞ 떨어진 해역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본격 이동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4시 50분께까지 조류 방향이 맞지 않아 출발을 못했다.
애초 오후 2시께 예인선이 줄을 팽팽히 당기며 속도를 내는 모습이 보였고, 이로 인해 세월호가 이동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당시 반잠수선 방향으로 방향을 조정한 것이었을 뿐, 본격적으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바지선 자체는 동력이 없어 5대의 예인선이 와이어로 묶인 세월호와 두 척의 바지선을 반잠수선이 있는 지역까지 저속으로 끌고가게 된다. 세월호가 반잠수선이 있는 해역에 도착하기까지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자정이면 소조기가 끝나기 때문에 자정 전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선 위에 선적하는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앞서 세월호 인양팀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세월호를 해수면 위로 13m 부양하는 작업을 마쳤다. 세월호의 절반 이상이 해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 이후 세월호 선체와 바지선을 묶는 고박 작업을 진행한 뒤 잭킹바지선을 지탱하고 있는 8개씩의 묘박 줄(mooring line, 닻줄)을 회수했다.
[1신 : 3월 24일 오전 11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