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종 호박씨앗판매하는 씨앗은 소독,약품처리를 해서 색깔이 울긋불긋하다.
유봉근
미국은 우리 콩 중 4000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걸 토대로 다른 콩을 만들고 있으며 그런 콩을 우리에게 되팔고 있다. 우리 종자기업 중 청원, 서울, 흥농, 중앙종묘 등 4군데는 IMF사태 때 외국으로 넘어갔고 그 결과 청양고추 씨앗을 사는데도 로열티를 주고 있는 현실이다. 감귤, 김, 미역, 다시마 등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기업에서 만든 씨앗은 여물기 전 스스로 독소를 배출하여 배아를 파괴하거나(터미네이터 종자), 특정 화학물질이 있어야만 작물이 생장하거나 해충, 돌림병에 강한 속성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든 것(트레이터 종자)들이다. 터미네이터 종자를 사서 심으면 매해 씨앗을 사야 한다.
오늘날 종자기업은 대부분 농화학회사들이 소유하고 있다. 농약에 맞춰 씨앗을 디자인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몬산토의 라운드업 세트가 있다. 라운드업은 제초제이고 라운드업 레디는 콩 이름이다. 라운드업을 사용하면 라운드업 레디라는 콩은 죽지 않고 다른 잡초는 모두 죽는다. 결국 그 콩을 재배하려면 제초제도 함께 사야만 한다.
10년간 로열티 8000여 억원"국내 농민들이 외국기업에 지불하는 특허 사용료 비용은 2005년 183억여 원, 2010년 218억여 원에 달했다. 그런데 2012년부터 이후 10년간은 79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