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만쌤'과 인터뷰 이후 김호이 씨와 김영만 교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호이 제공)
김호이
- 이렇게 '저돌적'으로 인터뷰 요청을 넣으시는데, 관련된 에피소드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다.
"김제동씨 인터뷰 요청 에피소드가 있다. 강연을 가서 인터뷰 요청을 드렸던 사람이라고 말을 드렸는데, '국정감사는 안 나가더라도 네 인터뷰는 꼭 해 주겠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서면 인터뷰를 하려고 메일을 보냈는데, 석 달째 답장이 없으시다.
그리고 현재진행형인 에피소드가 있는데, 악동뮤지션 인터뷰다. 처음에 매니저와 연락을 취했을 때는 '지금은 앨범 작업 중이니 앨범 작업이 끝나면 인터뷰를 하자'라고 하셨는데, 앨범 발표가 끝난 후에도 연락이 안 되어서 직접 사인회 티켓을 받아 찾아가서 '악뮤'에게 말씀을 드렸다. 사인을 하시면서 꼭 인터뷰하자고 하셨는데, 그중 이찬혁씨가 '저희 취재하러 오라'고 이야기까지 해 주셨다. 그런데 매니저가 청소년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말씀하셔서 '멘붕'이 왔다. 그래도 계속 시도는 하고 있다."
- 그렇다면 원론적인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어떤 이유로, 어떤 계기로 이런 인터뷰를 진행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명사들을 만나 인터뷰하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 나는 '쫄려서' 명사들에게 연락드리기도 어려운데 말이다. (웃음)
"나는 '김흥국'과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들이댄다. (웃음) 중학교 1학년 때 청소년 기자를 시작했다. 기자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재밌고, 천직으로 여겨졌다. 처음 인터뷰를 진행한 것도 특허청 청소년 발명기자단 때였는데, 2014년 2월에 드림엔터(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박용호 센터장님을 인터뷰했던 것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인터뷰가 너무 즐거웠다. 그다음부터 계속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고, 이융남 지질박물관장, 동아사이언스 김영진 차장 등도 인터뷰했다. 그러면서 점점 인터뷰가 좋아졌고, 우연히 <아주경제>와의 인연이 되어 인터뷰 연재를 하게 되었다. 그 전에도 인터뷰를 비정기적으로 해왔지만, 이렇게 전문으로 한 것은 그 때부터였다."
- 그렇다면 이번에는 호소 컴퍼니 이야기를 해 볼까. 호소 컴퍼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작년 이맘 때에 만들어졌다. 인터뷰를 통해 멘토들이 청년들에게 호소한다는 의미로 '호소 컴퍼니'이다. 일단은 1인 미디어 회사나 다름없는데, 다양한 회사에 인터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계속 인터뷰 진행을 하고 있다. 인터뷰할 사람도 모집할 계획이고, 인터뷰를 받을 사람도 모집할 계획이 있다.
인터뷰를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스타트업이라던가 혁신적인 사람들을 발굴해내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명사들도 인터뷰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런 것이고, 그에 따라서 여러 스타트업 회사의 대표들을 인터뷰했고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 그렇다면 앞으로 '김호이의 사람들'에서 인터뷰를 하고 싶은 분들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 배우? 아니면 유명 회사의 대표?
"가장 먼저 언론인 손석희 인터뷰를 하고 싶다. 직접 인터뷰하면 '대박'일 것 같다. '악동뮤지션' 인터뷰도 꼭 3월에 성사시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청와대에 앉아계신 '그 사람'과 구치소에 앉아계신 '최아무개씨'도 인터뷰하고 싶다. 한 시간 동안만 독대하며 인터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친구들도 다 나보고 '다른 연예인들 잘 만나면서 왜 최순실은 못 만나냐'고 한다."
- 수고 많으셨다. 앞 질문의 답변이 좀 세긴 했는데. (웃음) 아무튼 마지막 질문드리고 싶다. 앞으로의 개인적인 목표나 진로, 진학 계획을 듣고 싶다.
"세계적인 인터뷰어가 목표이다. 오프라 윈프리처럼 내 이름을 단 인터뷰 쇼를 해보고 싶다. 그러니만큼 당연히 앞으로의 진학은 대학교 '신방과'가 되지 않을까. 다만 성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서 활동을 통해 대학을 가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뷰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