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카카시오페아의 다이닝카의 모습.
서규호
12호차는 라운지로 되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할 때 이용합니다. 3호차에는 다이닝카가 준비되어 있고 여기서 식사도 가능합니다. 식사는 프랑스요리 코스로 나오고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물론 저는 저녁과 아침 두 끼의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가격이 엄청 비싸거든요.
5호차와 9호차에는 미니 로비도 있어 객실이 답답하다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자판기까지 준비되어 있어 간단한 음료나 맥주 등을 판매 합니다. 움직이는 호텔 같은 느낌이죠. 열차는 도쿄에서 하코다테까지는 전기 기관차가 견인하고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는 디젤 기관차가 견인을 했습니다. 정기 운행을 마친 카시오페아호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2016년 6월 7일 카시오페아 크루즈(カシオペアクルーズ)와 카시오페아기행(カシオペア紀行)이라는 체재형 관광열차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카시오페아크루즈는 그 첫 코스는, 니가타와 아키타를 경유해 하코다테 도야 아오모리 센다이를 거쳐 다시 동경으로 돌아오는 3박 4일짜리였습니다. 물론 정기 편성이 아닌 특정 날짜에만 출발하는 패키지 형태의 관광 열차로 일정이 짜여 있었는데, 그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가격도 엄청나서 디럭스룸의 가격이 44만엔(한화로 약 450만 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외국에서도 예약을 해 좌석 구하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2014년 10월 도호쿠와 노보리베츠 왕복 3박 4일 코스와 2015년 1월 겨울의 닛코와 아오모리 하나마키온천을 돌아보는 3박 4일 코스 등 주로 도쿄를 중심으로 (기존의 카시오페아가 다녔던) 코스가 마련됐습니다. 2015년에만 3번이 진행되었고 2016년에는 특별하게 동경에서 나가노의 일본 3대 차장인 오바스테를 다녀오는 3박 4일 코스가 기획되었습니다.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으로 초호화 특급 침대열차의 정규편을 사라졌지만, 아직도 열차 마니아들은 새로운 코스로 출발할 카시오페아크루즈를 기다립니다. 고급스러운 내부의 분위기를 느끼며 고급화 하는 데 성공한 카시오페아크루즈는 아직도 일본인들에게 사랑 받는 일본침대열차임에 틀림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