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31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도로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 잘가라 박근혜! 너도 가라 황교안! 박근혜퇴진 7차 대전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잘 가라 박근혜! 너도 가라 황교안!""모든 적폐 청산하고, 국민주권시대 열어내자"2016년 마지막 날 밤, 대전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이같이 외쳤다. 새해를 맞이하는 '소원지'에는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과 함께 '국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소원하는 마음을 적었다.
31일 오후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도로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 잘가라 박근혜! 너도 가라 황교안! 박근혜퇴진 7차 대전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11월 1일 대전에서 첫 촛불집회를 연 이후 42회째 열린 촛불집회다. 그 동안 대전에서는 연인원 22만여 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촛불 후원금도 1억 62만여 원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2016년을 마감하는 이 날, 그동안 촛불집회에 참여해 준 대전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촛불이 이루어낸 성과를 돌아봤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사회자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에 대한 탄핵을 인용 결정하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온 박근혜가 구속되는 날까지, 그리고 박근혜 정권으로 대표되는 모든 적폐가 청산되어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만들 때까지 함께 촛불을 들어 달라"고 말했다. 3000여 명의 시민들은 촛불을 높이 들고 '네'라고 화답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개회선언과 함께 가수 이희원씨의 '아름다운 강산'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지난 두 달여 촛불집회 장면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대전작가회의 김희정 시인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그는 '병신년 대한민국 사적(死敵)'이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을 죽였다/ 헌법을 수호하고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을 부여받고/ 등 뒤에서 비수를 꽂았다/ 그대 이름은 사적死敵 1호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국발언에 나선 호노리나 수녀는 "우리는 2016년을 국민승리의 해로 기억할 것"이라며 "누군가는 바람 앞에 꺼질 촛불이라고 비아냥거렸지만 그 촛불이 이루어낸 성과는 대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아직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다. 국정교과서는 1년 동안 전면채택을 유보하고 연구학교에서만 국정교과서를 채택하게 한다고 하고,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 역시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적폐청산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을 뿐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2017년에도 우리 함께 촛불혁명을 계속 이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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