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민이 촛불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환
'박근혜 퇴진'을 위해 지난 한 달 여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보령촛불'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 간다.
13일 충남 보령시 동대동 원형광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 첫 촛불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60여명의 보령 시민들이 모였다. 평소 200여명이 모였던 것에 비해 촛불의 숫자는 많이 줄었다. 그동안 보령 집회에서는 지역 뮤지션의 공연과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댄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었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는 세월호 관련 노래가 울려 퍼졌다. 구호도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새누리당은 해체하라"는 현수막이 대신했다.
이에 대해 김영석 보령시국회의 대표는 "일부 국민들이 탄핵안 가결을 하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많은 시민들이 대통령이 이미 탄핵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덕분에 집회 참가 숫자가 조금 줄었지만 촛불이 동력을 상실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