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본동에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job카페를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박종남
2016년 7월에 문을 연 카페 '뜨락'이 부천시가 꿈꾸는 '소셜프랜차이즈' 첫 모델이다. 그러나 아직 분점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다. 재료부터 공동 구매할 물류 시스템을 책임질 기업 등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윤 사무국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면 사회적 기업이 적극 참여해야 하고 그러면서 사업 확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과 인력 수급 등 많은 부분에서 기존 사회적 기업의 희생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장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참여하는 열의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부천시는 카페 '뜨락'에 이어 카페형 공방(고강본동)도 추진 중이다. 부천시와 주민, 그리고 사회적기업 에코스토리가 함께 추진한다. 카페형 공방은 주민자치센터 공간에 만들 계획이다. 행정복지센터라는 구청과 주민자치센터(동사무소)의 중간 정도 기능과 규모를 가지고 새롭게 설치됨에 따라 기존 주민자치센터 건물에 공간 여유가 생겼다.
이와 관련 윤 사무국장은 "과감하게 공간 재편성을 한 만큼, 상담창구 같은 곳도 관공서 냄새가 덜 나게끔 카페형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일자리 상담을 하는 job 카페, 주민 소통을 위한 사랑방 카페를 구상해 볼만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부천시는 카페와 카페형 공방 외에 청소와 세차 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에코 서비스' 사업이다. 이 사업은 청년일자리와 연관이 깊다. 취업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재능을 찾게 해 줘 자존감을 높이는 게 이 사업 목표다.
세차는 친환경적인 스팀으로 한다. 현재 이동이 가능한 차량용 스팀세차를 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스팀 세차 차량이 찾아가는 방식이다. 아쉽게도 아직 수익이 그리 크지 않아 급여만족도가 낮다.
그래서 대안으로 시니어일자리와 연계하는 안이 나왔다. 청년들은 기존 슈퍼바이저(관리자) 역할을 하고 시니어들이 현장에서 세차 업무를 진행하는 역할 나눔으로 많은 고객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천지역 주유소에 있는 기존 세차장의 운영권을 얻을 계획도 세웠다. 모두 수익을 늘려 급여 만족도를 높이려는 계획이다.
자고 나면 생겨나고 자고 나면 그만큼 사라지는 사회적 기업. 부천시가 실험하는 협동화 사업인 '소셜프랜차이즈'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공유하기
갑질 없는 '착한' 프랜차이즈, 여기 있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