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7시에 맞춰 1분간 소등하는 순간 미대사관 사무실의 조명은 변함이 없다.
권우성
주한 미국 대사관이 1분 소등 동참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6차 범국민행동 1분 소등 행사 당시, 미 대사관 건물 꼭대기층(8층)에서 불을 껐다 켜는 듯한 모습이 JTBC 생중계 영상에 포착돼 화제가 됐다. 국내 언론과 누리꾼들은 미 대사관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1분 소등에 동참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미 대사관 관계자는 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12월 3일 오후 7시 1분 소등 당시) 불을 끄지 않았다"면서 "3층과 7층에는 계속 불이 켜져 있었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이 1분 소등 동참 사실을 공식 부인한 건 처음이다.
실제 권우성 <오마이뉴스> 사진팀장이 3일 무대 쪽에서 촬영한 미 대사관 건물 사진에서도 소등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권 팀장이 이날 오후 7시 1분 소등 전후로 찍은 두 사진을 보면 문제가 된 미 대사관 꼭대기층 사무실의 조명은 변화가 없다. 건물 아래 방향에서 찍었기 때문에 촛불이나 무대 조명이 반사될 가능성은 없다.
미 대사관 1분 소등 동참 공식 부인... 반사광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