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한 한 초등생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고 있다.
심명남
지난 5일 대구의 한 여고생이 박근혜 퇴진집회에서 외친 자유발언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이번에는 여수시민 2차시국집회에 나선 한 초등학생의 발언이 화제다.
10일 밤 문수동 정보과학고 사거리에서 분노에 찬 여수시민들의 2차시국대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오후 6시반 부터 열린 1부 시국대회에 이어 2부 거리행진은 부영6차 사거리 - 송원백화점 - 해양경찰서 - 정보과학고 사거리를 되돌아와 집회는 밤 11쯤 마무리 됐다.
대통령 때문에 눈물흘린 '초등생'이날 대통령을 향한 한 초등학생의 발언은 청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안녕하십니까? 저 같은 초등학생이 왜 나와 계신지 아십니까? 저희 같은 꿈나무들이 대통령 때문에 지금(눈물)....(청중 응원). 저희 같은 꿈나무들이 자라기 위해 대통령님이 한발짝 먼저 일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요즘에 뜨고 있는 최순실 사건도 그렇고, 세월호 사건도 그렇고. 하물며 대통령인데 왜 신경을 안쓰는 겁니까? 얼마 전 대통령님께서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셨는데도 제가 들을 때도 형식적이었는데 국민 여러분들은 어떠시겠습니까? (청중 함성 ) 저희 같은 꿈나무들이 잘하고 있는데 대통령님도 더 발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사퇴하라!"(청중: 기립박수)
A군의 발언이 끝나자 사회자는 "저희 어른들이 부끄럽다"면서 "이런 어린이까지도 박근혜에게 사퇴하라고 난리다"라면서 "어떻게 했는데 나라가 이 모양 이지경이 되었느냐"라고 개탄했다.
청중들도 초등생의 일갈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어른들의 반성이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박근혜를 구속하라" "새누당을 해체하라"는 구호가 연발했다.
시민들 분노 "박근혜 구속, 새누리당 해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