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된 계정들. 세 계정이 모두 똑같은 글을 똑같이 리트윗했다.
임병도
김한수 행정관의 댓글부대가 주로 사용했던 트위터 계정은 '마레이(@glomex2012),'여의도프로젝트'(@oh_iziz), '바다의 소리'(@kojungho2), '오승린'(@rabbit_bill), '쿠우'(@Qoo_2), '힘차게 간다'(@Power_god) 등입니다.
그는 청와대에 가서도 여전히 댓글 부대를 운영했습니다. 김한수 행정관이 사용했던 '마레이'와 팟캐스트 떡사대와 '혜화언니'블로그를 운영했던 '여의도 프로젝트', 김 행정관의 또 다른 계정이었던 '쿠우'를 보면 2013년에도 활동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마레이', '여의도프로젝트', '쿠우' 이 계정들은 '2013 베트남 국빈 방문 한복 아오자이 패션쇼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2013년 9월 9일 리트윗 했습니다. 처음에는 '오승린' 계정의 글을 두 번째는 청와대 공식 계정을 리트윗했는데, 이 세 계정이 똑같았습니다.
2013년 9월 26일에는 '힘차게 간다'가 공유한 "[페이스북] ④공공기관, 감성·정보 게시물에 '후끈'"이라는 기사를 마찬가지로 '마레이', '여의도프로젝트', '쿠우가' 리트윗 합니다. 청와대가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증거입니다.
청와대 댓글부대, 얼마나 활동했는지 파악조차 못해'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팟캐스트'까지 전방위적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했던 '청와대 댓글부대'는 국정원이 대선 개입 논란으로 활동을 멈추었을 때도 음지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청와대에 뉴미디어정책실에 입성해서도 여론을 조작하고 정부 비판 블로그를 사찰하는 등의 정치 공작을 펼쳤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사찰한 결과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댓글 부대'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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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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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PC' 개통한 행정관, 청와대에서도 댓글부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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