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7뉴스는 지난 20일 서핑 강사가 차 안에 둔 아이폰7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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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가운데 아이폰7이 폭발한 상황을 직접 목격한 경우는 한 건뿐이고 나머지는 아이폰7이 화재 원인인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충전 도중 배터리 폭발 사례가 잇달았던 갤노트7 사례와 다른 점이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지난 9월 2일 갤노트7 리콜 발표 당시 전 세계 판매한 250만 대 가운데 발화 사례가 35건에 달했다. 반면 아이폰7은 지난 9월 16일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전 세계 200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수치만 따져도 갤노트7은 7만 대에 1대 꼴로 발화 사례가 나온 반면, 아이폰7은 667만 대에 1대 꼴로 1/100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 언론도 아직까지 아이폰7 발화를 갤노트7 리콜 사태 연장선에서 '해프닝' 정도로 다룰 뿐 심각하게 보도하지는 않고 있다. 유독 국내 언론은 갤노트7 못지않은 심각한 사태로 보고 '국내 기업 역차별'까지 주장하고 있다.
<쿠키뉴스>는 24일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는 아이폰7 폭발 사건이 최초로 제기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8월 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건이 일어난 지 2주 만에 전면 리콜에 이어 단종 조치를 내린 것에 비하면 상반되는 처사다"라고 지적했다.
이철호 <중앙일보> 논설실장도 이날 지면에 실린 칼럼 "'동네북' 갤럭시... 코카콜라를 보라"에서 "삼성은 8월 24~30일 3건의 발화 사건이 터지자 갤럭시 노트7의 출하를 중단했다. 반면 4건의 아이폰7 발화 사건에도 애플은 묵묵부답이다"이라면서 두 사안을 동급으로 봤다.
하지만 같은 날 <중앙일보> 기사(아이폰7도 발화…"더 얇게 더 오래" 리튬배터리 한계 왔나)만 봐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 기사에서 정옥현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너무 발달해 예전이면 몰랐을 사고가 실시간으로 알려져 유난히 발화 사고가 잦은 걸로 비치는 것 같다"며 "아직 제품 결함 여부를 논하기엔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하면 모두 폭발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