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가 공개한 최순실씨과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영상. 1979년 6월10일 제1회 새마음 제전 당시의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새마음봉사단 총재였고, 최순실씨는 새마음대학생총연합회 회장이었다.
뉴스타파
이처럼 최근 몇 달간 정부 여당의 납득할 수 없는 무리수 뒤에는 '최순실'이라는 인물이 연루돼 있다. 언론이 최씨의 존재나 그를 둘러싼 온갖 의혹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권력형 비리 의혹이라는 핵심을 뚫고 들어가려는 언론은 극소수다. 여야 간 공방으로라도 최순실씨를 언급하면 다행일 정도다. 영화 <왝 더 독> 속 언론이 권력의 여론 조작에 속아 넘어갔다면, 현실의 한국 언론은 여론 조작 의도를 알면서도 공범 역할을 하는 꼴이다.
결국 권력과 언론의 '최순실 숨기기'에 맞서 시민들이 나섰다. SNS에서 벌어지는 '그런데 최순실은?' 해시태그 붙이기 운동. 지난 7일 한 방송사 PD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모든 포스팅 끝에 '#그런데최순실은?'을 붙이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즉각 반응했고, 해시태그는 순식간에 SNS에서 퍼져나갔다.
해시태그 붙이기는 최순실씨 의혹을 이대로 덮고 가서 안 된다는 진상규명 촉구이자, 여론조작에 속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영화 속의 대중은 무기력했지만, 현실의 시민들은 권력과 언론의 '최순실 숨기기'를 꿰뚫어보고 저항에 나섰다. 전통적인 시민운동 조직이 생각하지 못했던 창조적인 방식으로.
새누리당은 다시 '문재인 종북몰이' 카드를 꺼냈다. 진짜 대결은 이제부터다. 잊지 말자 '#그런데최순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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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전쟁으로 대통령 비리 덮는 정부,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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