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뱅크>(8/28) 화면 갈무리
보수종편은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고립시키기 위해 애썼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채널A <이남희의 직언직설>(8/29)에서 "문재인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 그분들 다 한 분, 한 분 엄청나게 훌륭한 분들인데 말씀드리기 민망하고 죄송스럽습니다만 그분들은 페이스메이커 밖에 못한다"고 말했다. 진행자 이남희씨는 "추미애 의원은 한 분(만) 꽃가마 안 태울 거라고 얘기는 하거든요"라며 문재인 전 대표 독주체제를 돌려 표현했다. 이어 신 전 의원은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죠"라며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대권 후보 모두가 들러리가 될 것을 단언했다.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8/26)에서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비박계 인사들에게 규합할 것까지 제안했다.
"여러 나름대로 일정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대통령 후보들, 많게는 5명, 많으면 10명까지도 될 수도 있는데 이 사람들의 입장에서 지금 희망이 없거든요. 이 민주당 안에 들어가 봐야 문재인 꺾을 것도 없고 이쪽에서도 친박 패권을 넘어설 만한 그런 기대감이 별로 없고 이분들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플랫폼, 제3지대의 필요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건에 있어서 어느 때보다도, 그러니까 구슬은 엄청 많아졌어요."진보 정당의 비문과 보수 정당의 비박, 거기다 중도를 표방하는 국민의당까지 모두 모여 제3당을 구축하란 이야기다. 정당은 공통의 목적과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하는 집합이다. '제3지대론'이 패권주의로 물든 정치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은 아니다.
문재인 대선 필패?종편 출연자들이 더민주에 내놓은 공통적 관측은 문재인 전 대표 필패론이다. 채널A <뉴스뱅크>(8/28)에서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이회창과의 평행이론'을 언급했다.
"2002년에 이른바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 체제하고 비슷한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그 당시에 물론 일부 반창, 그러니까 비창이죠. 이회창 총재 체제가 아닌 일부 세력이 있기는 했지만 사실은 그때 대세론으로 거의 확정되다시피 했거든요. 지금의 문재인 전 대표 체제, 지금 더민주 지도부도 보면 그 당시와 상당히 유사하다."채널A <이용환의 쾌도난마>(8/29)에서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도 문재인 전 대표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문재인 대표, 이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대표로 정해졌구나' 이런 얘기가 시중에 파다하단 말이에요. 그 얘기는 무엇을 의미하냐면 당의 역동성과 활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겁니다, 한편으로 본다면. 무언가 우리가 드라마틱한 경쟁을 통해서 거기서 대선후보가 만들어지고 이래야 당이 어떤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이런데 이 문재인 이른바 대세론, 대세론이라는 부분이 벌써부터 나오기 시작했다라는 거죠."문재인 대세론이 경선 화제성의 동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이야기다. 그런데 과거 대선을 살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선은 이목이 집중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변 없이 예측대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되었고,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치열한 경선이 흥행을 보장하는 것도, 무난한 경선이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흐름'의 문제다. 문재인 필패론을 열심히 퍼뜨리는 종편의 속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진보진영에서 가장 예민하게 동의하는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종편이 '문재인 필패론'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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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영원한 2등" 시작된 보수종편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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