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테라피스트 심민아 루미나 대표.
심민아
고교시절 피부질환 때문에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괴롭혔던 병에 대한 호기심으로 서경대 미용예술학과에 진학해 피부과학을 전공했다. 망가졌던 피부가 완치되면 행복할 것 같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얼굴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문제가 남아있었던 것이다.
2004년 일본 색채학교에서 컬러테라피스트 색채심리전문가 과정 수료한 후 인간 심리에 대한 집요한 호기심이 그를 또 다른 학문의 길로 이끌었다. 학사편입으로 성균관대 생명공학대학에 진학, 뇌과학을 전공하게 된 것. '마음'이라는 키워드에 꽂혀 20대 내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찾아 헤맸고 서른이 돼서야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바로 '트루 컬러'를 통해 사람들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일, 컬러테라피스트 심민아(34) 루미나 대표 이야기다.
색채학교 수료하고 뇌과학 전공... 서른에 하고 싶은 일 찾아"컬러테라피(color therapy)라고 하면 보편적으로 색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 트레이닝 기법 중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컬러테라피의 개념은 마음 치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현실에서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각자의 창조성을 회복해 타고난 잠재력과 비전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죠."창의교육기업 더플레이컴퍼니 컨설턴트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심씨는 현재 컬러테라피스트 5년 차, 자신의 이름을 건 1인기업 루미나 대표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올해 초 법인으로 전환한 루미나는 컬러와 심리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 및 콘텐츠 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심씨의 일은 루미나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컬러테라피 상담과 전문가 양성과정, 그리고 기업 강연 등 외부 프로젝트로 나뉜다. 광화문에 위치한 루미나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일대일 심리상담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30~40대부터 '늦었지만 적성을 찾고 싶다'는 5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찾는다. 또한 컬러테라피스트 전문가 양성과정은 일본 색채학교, 영국 오라소마, 뇌과학 전공 등 세 가지 경험을 기반으로 심씨가 직접 설계한 독창적 콘텐츠로 진행한다.
외부 활동으로는 기업 워크숍과 지자체, 기관의 대형 프로젝트가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대기업이 구성원들의 소통, 조직 활성화, 스트레스 해소 등을 목적으로 컬러테라피를 활용한 워크숍을 요청해오면 강연 형식으로 진행한다.
최근에는 지자체나 기관으로부터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빅게임 등 대형 프로젝트를 요청받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 7월 은행연합회가 주최한 '더 로스트 시티(The Lost City)' 금융 빅게임이나 9월 초 청주 직지국제페스티벌에서 진행한 '청주 직지코드1377' 같은 대형 외부행사도 루미나의 프로젝트 중 하나다.
"게이미피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올해 제가 가장 주력하는 것은 컬러 테라피라는 본질에 집중해서 사람들이 자신의 트루 컬러를 발견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여러 가지 솔루션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요.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방법 중 하나로 '트루컬러 닥터'라는 솔루션을 개발 중입니다. 심리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를 만나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주치의가 돼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간단한 명상처럼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 1분만 있어도 우리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못하는 것은 단지 배우지 못해서죠."1인기업 3년 차에 연매출 2억~3억 원, 연봉은 대기업 과장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