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속에서 즐겁게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
김용만
지난 6월 2일, 우산초등학교에서는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전교생이 학교에서 1박 2일간 야영, 수련활동을 한 것이었습니다.
4학년에서 6학년은 1박 2일간 야영을 했으며 1학년에서 3학년은 희망자에 한해서만 1박을 했습니다. 저희 딸은 1학년이지만 신청을 했습니다.(실제로는 밤이 너무 추워 1박을 하진 못했습니다.)
5시쯤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아이들은 물풍선 놀이, 물총싸움을 한 뒤라고 하더군요.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물풍선 받기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내가 머리로 받는데 물풍선이 빵! 터져서 내 옷이 다 젖었어요. 그래도 제일 재미있었어요." "그래? 안 추웠어?" "아니예요. 완전 시원했어요. 내가 받았는데 머리에서 빵 터져버렸어요."신나게 이야기 하는 딸아이 표정에서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신나하던지 다른 말을 걸 수가 없었습니다.
운동장을 둘러보니 학교에는 텐트가 이미 쳐져 있었습니다. 전교생별로 골고루 조를 짜서 활동을 준비중이었습니다. 사실상 고학년 아이들이 대부분 일을 했고 1학년들은 특별히 배려해서인지 놀라고 하더군요.
친구들과 함께 자는 것만 해도 아이들에겐 큰 추억일 것입니다. 텐트안은 분명 더웠지만 이 놈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 사진 한 판 찍자. 하나 둘 셋"을 외치자 너나 없이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