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농다리농다리는 사진에서 세 개가 보이지요? 이런 다리가 28개를 이어서 놓았답니다.가운데 있는 장대석으로 연결을 해놓았는데, 여기는 좁기 때문에 건널 때 조심해야 한답니다. 이렇게 서로 교차를 해서 건너야 할 때는 더욱 조심해아지요.
손현희
진천군 샘천에는 천년의 세월을 견디고도 끄떡없는 '농다리'가 있답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마치 돌무더기를 강 한가운데에 쏟아부어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가까이에서 보면, 굉장히 과학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동양철학의 별자리 28수에 따라 다리도 28칸을 만들었답니다. 마치 물고기 비늘처럼 얼기설기 서로 엇갈리게 돌부리를 맞물리도록 놓고 그 위에 큰 장대석을 얹은 것인데, 다리와 다리 사이에 틈새들은 또 작은 돌로 끼워 넣기도 했답니다.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불어나도 다리 사이로 물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도록 했고 또 다리 위로도 넘쳐흐르도록 만들었다는데, 매우 신기하네요. 이 진천 농다리가 바로 천년 전에 만든 다리라고 합니다. 그동안 일부는 무너지기도 해서 끊임없이 보수작업도 한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 오랜 세월을 견디어냈다는 게 퍽이나 대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