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권자위원회 낙천·낙선운동 75% 성공

등록 2016.04.14 11:05

수정 2016.04.14 11:05

▲2016총선넷과 인천유권자위원회는 지난 7일 황우여 후보 선거운동사무소 앞을 방문해 ‘집중 낙선’ 캠페인을 진행했다.<시사인천 자료사진>한만송

개혁ㆍ진보적 시민사회단체들이 구성한 2016총선네트워크(이하 총선넷)가 선정한 '집중 낙선 후보' 10명 중 4명이 낙선했고, 나머지는 생환했다.

총선넷은 지난 2일 실시한 오프라인 투표(총선넷 연대 시민단체들이 추천한 유권자위원 100명)와 3~5일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종합해 '집중 낙선 후보' 10명을 선정했다.

'집중 낙선 후보' 10명은 김석기(경북 경주,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중구영도, 새누리당), 나경원(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오세훈(서울 종로, 새누리당), 김진태(강원 춘천, 새누리당), 김을동(서울 송파병,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구을, 무소속), 황우여(인천 서구을, 새누리당), 최경환(경북 경산, 새누리당), 김용남(경기 수원병, 새누리당) 후보다. 이중에서 오세훈ㆍ김을동ㆍ황우여ㆍ김용남 후보가 낙선했다.

인천에서는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와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총선넷에 함께한 '2016 총선넷 인천유권자위원회(이하 인천유권자위원회)'는 앞서 두 후보를 '집중 낙선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인천유권자위원회는 "윤 후보는 당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으로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했고, 지난 2013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고 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하고, 거짓 주장(2014년엔 '포기한 적 없다'로 번복)해 남북관계와 국익에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해양안전경비본부 이전을 방치해 행정력을 낭비하고 서해5도 안전에 해를 끼친 데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우여 후보에 대해선 교육부장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누리과정을 방치해 지방교육재정 악화와 보육대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인천유권자위원회가 두 후보를 '집중 낙선 후보'로 지목했지만, 윤 후보는 무소속으로도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반면, 황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에게 패했다.

한편, 인천유권자위원회는 새누리당 문대성(남구갑)ㆍ배준영(중동강화옹진)ㆍ조전혁(남동을)ㆍ이학재(서구갑)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윤종기(연수을) 후보, 국민의당 한광원(연수을) 후보를 공천 부적격자로 선정한 바 있다.

김명희 인천유권자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인천지역 집중 낙선자 중에선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만, 인천유권자위원회가 공천 부적격자로 지목한 6명을 포함하면 총 8명 중 6명이 낙선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상현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경쟁력 없는 후보를 공천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았다고 볼 수 있고, 야권이 분열하면서 국민이 요구한 심판을 제대로 못한 것이 아쉽다"며 "인천 유권자들은 앞으로 윤상현 당선자의 활동을 지켜볼 것이고, 책임정치를 주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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