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속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지역 창업, 중소·벤처 기업이 지역 유관기관과 대기업의 지원으로 일부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의 영속성이 허약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그동안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비관적 여론이 적지 않았던 차에 처음으로 심층 조사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지난 1월 <디지털 타임즈>의 사설 <지속가능성 의심받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서두다. 이 사설은 지난 2015년 12월 31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인용,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불투명한 미래와 차기 정권하에서의 지속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디지털 타임즈> 외에도 국회입법조사처의 보고서를 인용해 우려를 나타낸 매체가 한둘이 아니다.
정권 초기, 국민들이 그렇게 궁금해하던 '창조경제'의 실체는 그렇게 18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 센터를 빌미 삼아 열심히 '선거 운동'에 매진하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의 여왕'을 넘어서 "선거개입의 여왕"이라고 비아냥댈만하다.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과 멕시코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의 충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 지난 3월 대구(10일)와 부산(16일), 경기(22일)에 이은 네 번째 '선거 개입' 행보다.
청와대에서 한결같이 '민생 행보', '경제 행보'라고 우기는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야말로 청와대와 여당의 질 낮은 선거운동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업들의 주머니를 탈탈 털고 있는 동시에 그 어떤 '창조적인 경제 이익'을 가져다주는지 검증과 입증이 되지 않고 있는 와중에 선거 개입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질 낮은 '정치쇼' 끝내는 길, 결국은 '투표'다시 서청원 위원으로 돌아와 보자.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최고 지도자다"라는 서청원 위원의 음험한 속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정당화하는, '친박'과 '진박'을 위시한 대다수 새누리당 의원들 무의식의 발로인 셈이다.
김무성 대표를 일갈한 <채널A>의 보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새누리당의 주인이 박근혜 대통령이며 김무성 대표의 권력이 한시적인 것이라는 인식의 토대 위에서 나온 것이라고 밖에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언제까지 이들의 독선적이고 이중적이며 위선적인 쇼를 지켜봐야 하나. 대구에서 유권자들에게 큰절로 읍소한 뒤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는 이중 행태를 계속 용인해줘야 하냔 말이다. 새누리당의 '큰절쇼'라는 '읍소 정치' 뒤로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병행하는 이 여당과 청와대의 질 낮은 정치를 이제는 종식할 때가 됐다.
지난 9일 끝난 사전투표에 513만 1721명이 참여, 12.19%라는 역대 최대 수치를 나타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투표율 60% 상회'를 예상하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전망에 따라, 2012년 대선 투표율 65%에 얼마나 근접하느냐는 보도도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위시해 새누리당의 질 낮은 '정치쇼'를 막는 것도, 그들의 거짓과 위선을 심판하는 것도 당장은 투표 행위를 통해서 가능하다. 그래서다. 60%라는 투표율도 낮아 보이는 것은. '투표가 전부'는 아니지만, '투표가 민심'이요, '투표가 최고의 정치 행위'라는 진리를 확인하게 해줄 수 있는 시점이다. 그 본격적인 축제의 장까지 딱 사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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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및 작업 의뢰는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취재기자, 현 영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서울 4.3 영화제' 총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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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낮은 서청원·김무성 '정치쇼', 박 대통령이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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