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호 후보 지원 나선 안철수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불광역 부근에서 고연호 후보(은평을)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권우성
주말 유세가 끝난 10일 오후 7시 현재, 이러한 각 당의 예측을 뒤흔들 변수로는 몇 가지가 꼽히고 있다. 호남과 대구 부산의 판세와 전체 투표율, 세대별 투표율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는 판세 변화 요인들이다.
국민의당이 자신하는 광주, 호남 지역은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전북 방문이 확실한 영향을 끼쳤을 거란 분석이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문 전 대표의 호남행은 효과를 거뒀다"며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이전까지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석을 10석 이상 관측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문 전 대표 호남 방문 이후 7석 정도로 줄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라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그런 흐름이 감지된다"는 이 대표의 이러한 분석은 귀담아 들을 만한 대목임이 분명해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후보들의 큰절과 삭발까지 이끌어낸 대구와 부산을 포함한 TK와 PK의 이상 기류도 충분히 감지된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무릎 꿇리며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의 김부겸 후보를 비롯해 역시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는 김해을의 더민주 김경수 후보, 더민주와 단일화를 통해 10% 정도의 우세를 보였던 경남 창원성산의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대표적이다. 호남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면, 영남에서는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두말 할 것도 없는 투표율.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9일 끝난 사전투표는 12.19%로 역대 최대 수치를 나타냈다. 2012년 대선 투표율 65%와 19대 총선 투표율 54.2% 사이에서 전체 투표율 60%를 상회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2030과 5060의 투표율이 결국 여야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희비도 여기서 최종적으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헌선 저지? 아직도 목마르다 "무소속은 대부분 친여. 합치면 최악의 경우 180석 넘을 수도 있겠네요. 최선의 경우 새누리가 친여 무소속과 합쳐 162석. 그래도 개헌선은 저지한 셈인데, 국민의당 사람들이 대부분 개헌론자라... 정말로 최악의 경우에는 개헌선이 무너질 수도 있겠네요. 그저 집 전화 여론조사가 틀리기를 바랄 뿐입니다.변수는 집전화 여론조사입니다. 압도적으로 여당과 국민의당에 유리하게 나오는데, 그 때문에 조사 후 결과를 보정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가점을 주어야 하는데, 중앙선관위에서 각 기관들에 임의로 가점을 주는 것을 막는다고.따라서 현재의 여론조사는 여당 및 국민의당 지지가 다소 과도하게 표현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투표에서 그 과도함의 정도가 얼마로 나타나느냐 하는 것. 거기에 지지자들의 적극성, 그리고 젊은층의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가 되겠죠."여론조사를 접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놓은 총선 전망이다. '새누리당 180+무소속 탈당파 +국민의당 = 200석'의 시나리오는 일단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배가 고픈 유권자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현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못 믿겠다"를 외치고 있을 야당 지지층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공히 전체 투표율과 세대별 투표율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것을 봐도 그러하다. 특히나 수도권을 필두로 야권의 숨은 표들이 선거 당일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손석희 앵커가 "청년 여러분의 미래를 장년층과 노년층에게만 맡기지 마시길 바랍니다"라며 독려했던 청년층의 투표율은 청년층의 박근혜 정권 찬반 투표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앞으로 투표까지 남은 시간은 단 이틀.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53
기고 및 작업 의뢰는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취재기자, 현 영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서울 4.3 영화제' 총괄기획.
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공유하기
새누리당 최대 175석? 유권자는 아직 목마르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