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주민들이 11일 , 금산 읍내를 돌며 임도개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대책위
박동철 금산군수가 복수면 신대리 주민들과 면담에서 마을 임도 개설 건과 관련 담당 공무원에게 "주민 입장에서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12일 예정된 2차 면담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복수면 신대리 주민들은 10일에 이어 11일에도 오전 10시부터 금산군청 앞에서 임도 개설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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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마을 진입로 입구 급경사 400m 구간에 대한 임도 개설 허가 취소가 주된 요구다. 이를 위해 급경사 임도 구간과 연결되는 하천점용 연장허가도 허락하지 않을 것을 바라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공사 감독관을 현장에 보내 공사 중 불법행위 여부를 지도 감독해달라는 것이다.
마을 안쪽 30만 평의 임야 소유주는 이곳에 호두나무를 심고, 농원을 조성하겠다며 사설 임도(길이 1.7km, 폭 3m) 개설공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마을 앞 하천과 인접한 급경사 400m 구간을 문제 삼고 있다. 가파른 급경사 구간인 데다 하천변으로 산허리를 파고 5m 임도를 만들 경우 산사태 우려는 물론 경관 훼손이 예상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