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주민들이 금산군청 앞에서 임도 개설 계획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신대리 주민대책위
충남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주민들이 금산군청까지 30리 길(12km)를 걸으며 '임도 계획 중단'과 '군수의 사과'를 외쳤다.
주민 50여 명은 설 연휴인 10일 오전 9시 신대리 마을 앞에서 모였다. 이들은 곧 도로를 따라 금산군청을 향해 출발했다. 이마에는 '결사반대' 라고 쓴 띠를 둘렀다.
펼침막에는 '인평산 등산 1코스 파괴하는 금산군청 사죄하라', '신대리 파괴하는 임도 계획 중단하라', '석산 개발 반대' 등 글씨를 새겼다.
주민들은 2시간 30분 지난 11시 20분에서야 금산 군청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군청 앞에서 가진 결의대회에서 마을 뒤편 임야에 토지사유주가 계획 중인 임도개설 공사를 중단시키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산사태 우려, 마을 자연환경 파괴, 등산로 파괴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이들은 임야 14만 제곱미터(약 30여만 평)의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토지소유주가 석산을 개발하기 위해 별도의 출입로를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마을 위쪽의 임야 소유주는 이곳에 호두나무를 심고, 농원을 조성하겠다며 사설 임도(길이 1.7km, 폭 3m) 개설공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토지소유주가 기존 진입 도로가 있는데도 가파른 경사면을 깎아 별도의 넓은 임도를 내려는 것은 석산 개발을 위한 중장비 출입로라고 우려하고 있다.
<관련 기사/ 마을 앞 급경사 산자락에 임도를? "산사태 우려">실제 임도 개설 계획구간에는 경사도가 거의 직각에 가까운 곳이 수백 미터나 포함돼 있다. 토지소유주는 또 중장비 진·출입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마을 입구 개인 주택까지 매입, 철거하려 하고 있다. 주민들이 석산 개발 개발이 없다는 토지소유주의 말을 믿지 않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