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심상고등소학교와 군산고등여학교 아침조회 모습
동국사
초기에는 군산심상고등소학교(군산초등학교 전신) 교실과 운동장을 빌려 수업이 이뤄졌다. 1918년 2월 2년제 보통과 학생들이 최초로 졸업했고, 1921년 4월 군산공립고등여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는다. 이때 4학급으로 증설하고 수업연한도 4년으로 연장된다. 1923년 9월 월명동 지금의 위치에 본관 건물을 신축하면서 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옛 신문에 따르면 1928년 전교생 200명(4학급)을 수용할 수 있는 운동장(1223평)이 조성됐다. 그리고 1940년 전교생이 400명(8학급)으로 증가함에 따라 공사비 8만여 원을 들여 운동장(2500평)을 확장했다. 기숙사도 20명에서 60명 수용시설로 개축하고, 강당도 200평으로 증축한다. 이때 식물원(1000평)과 농원(200평)도 신축됐다.
1945년 광복이 되고 그해 11월 국립군산여학교(4년제)로, 1947년 6년제(2학급) 군산공립여자중학교로 개편됐다. 1951년 9월 학제 개편에 따라 중·고 각 3년제로 변경되고, 1970년 9월 군산여중(현 진포중)과 군산여고로 분리돼 오늘에 이른다.
군산여고는 일본인 자녀 고등교육을 위해 전북에서 최초로 설립된 여성 교육기관이다. 학생 8명으로 닻을 올린 지 99년이 지난 2015년 3월 31일 현재 졸업생은 2만3000여 명. 이 학교는 일제 식민치하와 혼란스러웠던 해방정국, 남북분단(1948), 한국전쟁(1950~1953) 등 격동의 현대사와 고락을 함께하며 여성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 지역 명문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고달팠던 시절에 <상록수> <레 미제라블> 읽은 선배님이 존경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