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목원에 활짝 핀 애기동백. 연분홍빛과 진분홍 동백꽃이 많이 피어, 겨울에 만나는 화사한 꽃세상을 연출하고 있다.
이돈삼
12월로 접어들면서 겨울이 거칠어졌다. 바람끝이 매섭다. 절기상 대설(大雪)이 눈앞이다. 뜨끈뜨끈한 아랫목이 그립다. 발걸음이 자연스레 따뜻한 남쪽으로 향한다. 반도의 끝자락 완도로 간다. 지난 11월 29일이었다.
완도수목원은 겨울에도 비교적 포근한, 그러면서도 색다른 멋을 안겨주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난대림 자생지다.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난대수목원이다. 붉가시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감탕나무, 굴거리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경관도 빼어나다. 면적은 2032만㎡, 615만평 가량 된다. 여기에 4000종이 넘는 식물이 분포돼 있다.